라디오한국에서 매주 방송되고 있는 '변재준의 건강칼럼' 방송원고입니다.
| 방송날짜 : | Mar 02,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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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결핍성 빈혈
철결핍성 빈혈이란 무엇인가? 이전
시간에 말한 바와 같이 헤모글로빈(적혈구)는 철분을
재료로 하여 만들어지므로, 재료가 되는 철분이 부족하면 우리 몸이 피를 만들지 못하여 빈혈이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철분이 부족하여 생긴 빈혈을 철결핍성
빈혈이라 하고, 이 철결핍성 빈혈이 빈혈 중 가장 흔한 것이다.
철결핍성 빈혈은 왜 생기는가? :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중 첫째는 출혈, 즉 피가 손실되어서 철결핍성
빈혈이 생기는 것이다. 적혈구(헤모글로빈)의 주 성분이 철분이므로, 출혈로 적혈구를 잃는 것은 결국 철분을 잃는 것이고, 철분이 부족해지면 피를 못 만들게 되니 빈혈이
생기는 것이다.
피를 많이 흘리면 철결핍성 빈혈이 생긴다는 말인가? 그렇다. 상처에서 피를 너무 많이 잃거나, 여성의 경우 생리량이 너무 많으면 철결핍성 빈혈이
생긴다. 또한 한번에 많은
양의 피를 흘리지는 않아도,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피를 흘려도 빈혈이 생기는 경우가 흔히 있다. 예를 들면 치질에서 장기간 조금씩 출혈이 있다든지, 위염/대장염, 위-십이지장
궤양 또는 위암/대장암 등이 있을 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출혈이 되고 이것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빈혈이
생기는 것도 흔히 있는 일이다. 따라서 성인 남성이 특별한 출혈병소가 없이 빈혈이 생기면 위장관에 대한 적절한 검사가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
음식을 가려먹어 철분이 부족해지는 경우도 있는가? 있다. 이런 경우는 채식주의자나 알콜중독자 등에 흔하다. 철분은 붉은 빛을 띠는 육류에 많은데, 채식주의자는 육류를 먹지 않으므로 철분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있다. 알콜중독자들은 균형잡힌 식사를 하지 않고 술만 마시므로 철분만이 아니고 전반적으로 영양공급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위장관에 병이 있거나 수술로 위장관을 잘라내어 철분이 흡수되지 못하는 경우에도 철결핍성 빈혈이 생긴다.
어린 아이들도 철결핍성 빈혈이 생길 수 있는가? 물론이다. 철분의 섭취량은 많더라도 몸에서 철분의 필요량이 늘어나면 철결핍성 빈혈이 생기는데, 예를들면 한창자라나는 어린이나 임신부, 수유부에서 등은 철분의 필요량이 늘어나므로,
평소와 같은 양의 철분을 섭취하면 시간이 지난 후에 철결핍성 빈혈이 생기게 된다. 6개월에서 2세 사이에 철결핍성 빈혈이 매우 흔한데 이것은
어린이가 자라는데 요구되는 만큼의 충분한 양의 철분이 공급된지 못하기 떄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철분이
강화되지 않은 분유를 먹는 아기나 생우유를 먹고 자라는 아기들에게는 철결핍성 빈혈이 잘 온다.
철결핍성 빈혈의 증상은 우리 몸에 산소 공급이 감소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흔히 얼굴이 창백해지고 쉽게 피로하며 기운이
없어지고 두통이 잦아지고 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어지러움증도 흔한 증상 중의 하나이다. 어지러움증이 있으면 빈혈이 있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이것이 반드시 옳은 말은 아니다. 빈혈이 있으면 어지러울 수 있으나, 어지럽다고 모두 다 빈혈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빈혈이 심해지면 심작박동수가 빨라지는 것을 느끼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게된다. 빈혈이 오래가는 경우 자세히 살펴보면 혀의 표면이 위축되고, 통증이 생기며, 입언저리가 헤어지고, 손톱이 얇고 약해지기도 한다. 빈혈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실신을
하는 경우도 있고, 빈혈이
심장마비나 심부전을 유발하기도 한다.
빈혈이 있는 지는 어떻게 아는가? 빈혈은 간단한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데,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에 따르면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성인 남자의 경우 13 g/dL, 여자의 경우에는 12 g/dL 이하인 경우를 빈혈로 규정하고 있다. 일단 빈혈이 진단되면 정밀검사를 통해 몸안에
철분이 부족한 것을 입증함으로써 철결핍성빈혈을 확진한다.
철분결핍성빈혈의 치료는 약으로 철분을 보충하는 것이다. 물론 빈혈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철분의 보충 전에 수혈로 모자란 혈액을 보충해주어야하나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다. 철분보충을 시작하면 1-2주일 이내에 헤모글로빈 수치가 올라가고
증상이 없어지기 시작하지만, 몸에 부족한 철분이 충분히 보충되고 또 충분한 양이 저장되기까지는 적어도 3개월 이상 6개월까지 약을 복용하여야 한다.
철분 약은 처방 없이도 살 수 있는가? 그렇다. 시중에는 여러가지 다른 종류의 철분제제가 나와있고 처방없이 살 수 있는 것도 많이 있지만 각 철분제제마다 함유한 철분의 양이 다르므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여 충분한 양의
철분이 함유된 약을 선택하여야 한다. 철결핍성빈혈을 치료하는데는 성인의 경우 적어도 하루에 100-200mg정도의 철분이 필요하다.
철분제 사용시 주의점이나 부작용: 녹차 등 탄닌을 함유한
음식과 함께 섭취하게 되면 철분은 탄닌과 결합하여 흡수가 어려워지므로 이에 유의하여야 한다. 철분제 복용 후 대변의 색깔이 자장면 같은 검은
색 변을 띠게 되는데 이것은 흡수되고 남은 철분이 대변으로 배출되어 검게 보일 수 있다. 철분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구역질, 상복부 불쾌감, 변비, 설사 등의 위장관 부작용인데, 이런 겨웅는 다른 종류의 철분제로 약을 바꾸거나
알약 대신에 물액을 시도해볼 수있고, 위장관 부작용이 아주 심해 먹는약을 쓸 수 없거나, 위장관에 병이 있어 철분흡수가 불가능 한 경우는 철분 주사제를 투여할 수 있다.
철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으로는 소, 돼지, 닭의
간, 계란 노른자, 붉은 색을 띠는 살고기, 굴 등이 있다. 비타민 C는 철의 흡수를 촉진하므로비타민 C가 풍부한 신선한 야채를 함께 먹으면 더 많은
철분을 섭취할 수 있다.


